HK저축銀, 外펀드에 피인수 결의

1174억 유상증자 통해
  • 등록 2006-03-15 오후 5:53:21

    수정 2006-03-15 오후 5:57:54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외국계 펀드가 HK저축은행을 인수한다.

HK저축은행(007640)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퍼시픽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PAEP)와 MBK 파트너스 등 두 해외 펀드를 통해 1174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APAEP는 자(子)펀드인 네덜란드에 국적의 오그렌다 인베스트먼트(Ogrenda Investments) B.V.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사실상 외국계 펀드인 MBK 파트너스(Partners) LLC와 합작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HK를 인수한다.

양 측은 증자금액의 절반씩을 각각 투자, 증자 참여 이후 지분율은 각각 25.5%이 되며, 양측이 총 51%의 지분을 보유해 공동 최대주주가 된다.

두 펀드 중 MBK 파트너스는 김병주 전 칼라일 아시아 회장이 운영하는 펀드로 국내에 적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 자금모집이 해외에서 이뤄져 사실상 외국계 펀드로 금융권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양측은 기존 자금에 추가로 해외 및 국내로부터 이번 인수에 대한 자금을 모집할 계획임을 밝혀 아직까지 자금의 구체적인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APAEP와 MBK는 애초에 공동으로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HK와 CA(Confidentiality Agreement, 비밀유지약정서)를 맺은후 지난 10일께 실사를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두 펀드와 HK는 최종 조건 등을 조율한 후 이달 말까지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HK는 다음 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유상증자에 필요한 정관 개정을 할 예정이다. 이어 두 펀드는 오는 5월4일 자본납입을 마치고, 8일 등기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당국의 승인문제도 걸려 있어 인수작업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측이다. 

최근 금감원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결격사유가 없다면 외국계라고 차별대우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기 목적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기간 경영권을 유지케 하는 등 철저히 승인심사를 할 것" 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인수전 참여를 준비했던 칼라일은 실사 직전에 개입을 포기하고 또다른 저축은행 인수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HK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2%으로 오르게 된다. 한편 현 최대주주인 퍼시픽 캡 퍼시픽 림(PPRF)의 지분율은 12%대로 떨어진다.

현재 HK저축은행 자산규모는 2조241억원이며, 납입자본금은 1127억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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