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양적완화 '출구전략' 관측 '모락모락'

채권 매입 확대 관측 전무..연준 지도부 연설 주목
  • 등록 2013-05-13 오후 3:31:10

    수정 2013-05-13 오후 3:31:1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안에 출구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 중론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있다.

WSJ가 지난주 민간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올해 3분기 혹은 4분기에 출구 전략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이후라고 대답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가 지금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연준이 매달 850억달러(약 94조원)의 채권을 사들이는 3차 양적완화(QE3)를 통해 지난해 9월 2조5800억달러였던 매입 규모가 3조4000억달러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연준 관계자들이 출구전략 방안을 이미 마련했고 언제 실행할지 고심중이라고 덧붙였다.

◇느린 경제회복 속도..시점 선택 어려워

그러나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중인 점이 출구전략 시점을 고르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실업률이 8월 8.1%에서 7.5%까지 떨어졌지만 목표치 6.5%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경제 성장률도 올 2분기에는 전분기의 연율 기준 2.5%에서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자칫 경제 회복 탄력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도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연준 관계자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 밑에 있고 올 하반기나 돼야 2%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도 지난 10일 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추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최근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 수뇌부, 출구전략 언급할까

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연준의 QE에 지탱하고 있다. 시장 투자자들이 연준의 행보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오는 6월, 7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에 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정례 기자화견도 6월과 9월에 예정돼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정기회견을 통해 정책 추이를 설명한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과 플로서를 포함해 4명의 연방준비은행장, 사라 블룸 연준 이사의 연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오는 25일 바드 칼리지에서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하는 것이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0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장기간의 저금리 상황에서 벌어지는 높은 수익률 추구 행위를 주목하고 있다”며 “그로 말미암은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WSJ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채권 매입 규모 유지를 결정하면서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여 시장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 통화량 추이 M1=민간보유현금+예금성자산 M2=M1 + 정기 예·적금 및 부금 + 거주자외화예금 + 시장형 금융상품 +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 금융채 + 발행어음 + 신탁형 증권저축 (출처: 연방준비제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