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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는 효율적이고 경쟁적인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이를 위한 ‘정보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라며 “이러한 방향과 취지에 대해 저축은행 CEO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현재 은행은 분기별로 자체 홈페이지에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고 있으나 저축은행은 이마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영업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이자부문 순익이 6조원에 달했다. 2016년 말 3조1000억원에서 5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힘입어 총자산은 같은 기간 52조3000억원에서 118조3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3월 말 125조원에 이르렀다.
이 원장은 예대금리차 공시에 대해 “시장 경쟁(촉진)과 효율적 시장 작동을 위한 제도”라며 “당국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여러차례 말씀드렸듯 시장가격 결정에 관여할 의사가 없으며 그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금융회사 길들이기’ 아니냐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지난달 7일 취임한 이후 취임 한 달째를 맞이한 데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벌써 한 달이 됐느냐”면서 “선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는데, 소통이나 준비가 부족할 수 있다. 건전한 비판을 해주시면 최대한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