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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을미년 새해를 맞아 ‘문화가 있는 날’이 일상 구석구석으로 스며들며 더욱 확대된다.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3일 ‘2015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것. ‘문화를 당신 곁에, 2015 문화가 있는 날’을 모토로 직장과 학교, 기차역 등 생활 곳곳에서 1000여회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화융성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첫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은 평일 문화 참여율을 높이고 문화향유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다”면서도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문화생활을 누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추진계획에 따르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실시되는 ‘문화가 있는 날’은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생활 속 문화 접점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다.
우선 1월 28일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에는 뮤지컬 ‘원스’ ‘킹키부츠’에서부터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스(brilliant memories)’까지 총 1288개(1월 23일 기준)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서울역과 부산역은 물론 세종시에서도 특별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역에서는 어린이 요들합창단과 팝재즈밴드 ‘느루(Neu-ru)’가, 부산역에서는 어린이 케이팝(K-pop) 그룹 ‘발리언트’와 팝페라그룹 ‘에클레시아’가 시민들을 위한 무대를 올린다.
또 전국 어디에서나 ‘문화가 있는 날’을 누릴 수 있도록 기차역·거리·광장 등 생활 곳곳에서 ‘문화가 있는 날’ 기획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월 기차역을 시작으로, 2월 지역 문예회관에서, 3월 미술관과 작은도서관, 4월 거리와 광장 등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역 대표 문화거리에서는 서점·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계해 공연과 할인행사 확대, 문화지도 제작 등 해당지역 전체에서 문화가 있는 ‘가칭 문화광장’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에 쫓기는 국민들이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평일에 문화를 통해 여유와 행복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정책”이라며, “매일매일, 모든 나날들이 ‘문화가 있는 날’이 되는 ‘문화융성’의 시대가 조금 더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