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환상 버리라"는 진선미에 김종인 "국민 괴롭히지 말라"

  • 등록 2020-11-23 오전 11:00:44

    수정 2020-11-23 오전 11:03: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쓸데없는 말을 던져서 국민을 괴롭히는 일은 삼가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대책은 발표할수록 집값이 더 오르고 전국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더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책 조치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시세가 폭등해 국민이 짜증내는 데 책임 있는 정책 당사자들이 쓸데없는 말을 던져서 국민을 괴롭히는 일은 삼가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16년 4월 10일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서울 길동시장에서 강동갑 진선미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풀빵을 맛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임대주택을 돌아본 뒤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 이런 인식이나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겠다”며 “이곳도 방 3개 등 다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진 의원은 “아파트 환상을 버리면 임대 형태에서도 주거의 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도 말해 논란이 확대됐다.

또 진 의원의 집인 호가 17억 원짜리 서울 강동구 아파트는 역세권 대단지로, 초등학교와 밀접하고 단지 내엔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사우나, 독서실 등도 갖췄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174명 가운데 본인 또는 배우자가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이 이낙연 대표를 포함해 114명이었고, 전·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의원까지 확인하니 10명 중 9명이 아파트를 소유하거나 임차해 거주하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내 집 마련은커녕,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것조차 환상이냐며 공격에 나섰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국민의 인간적 소망을 그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무시했다”며 “어쭙잖게 국민을 계몽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지적으로 게으르다”며 “방 개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진의를 왜곡하고 결이 다른 망언을 하는 것은 지적 거드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신 의원은 “진 의원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주택이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거주 기본권을 충족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정신의 일환이라는 것”이라며 “괜찮은 공공임대주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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