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교회·병원·모텔 등 이색 부동산급매물 급증

´울산 근교 경관 수려한 완공된 절, 급매´ 광고 눈길
경기불황으로 매출감소 큰 원인.. 특수물건 전문사이트도 성업
  • 등록 2005-01-14 오후 4:52:05

    수정 2005-01-14 오후 4:52:05

[edaily 이진철기자]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종교시설, 병원, 숙박시설, 주유소 등 이색 부동산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업체 사이트 매물란에는 교회, 사찰, 병원, 모텔, 주유소 등 고가의 특수물건들이 과거보다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모 부동산사이트에는 ´울산 근교 경관 수려한 완공된 절, 급매´라는 제목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중리의 사찰이 매매가 4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 사찰의 면적은 900평으로 완공된 지는 약 10년이라고 나와 있으며, 대웅전내 오른쪽 부분은 큰 자연바위 부분을 그대로 살려 조명을 쏘아 바위의 자연미를 그대로 느끼게 세세히 신경을 썼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사찰은 개인소유로 경기불황에다 사찰측과 신도간의 갈등으로 신도들이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어 결국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물건도 매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마천동의 한 교회는 매매가 5억7000만원에 융자금 2억8000만원의 조건으로 매물로 나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교시설의 경우 그동안 음성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져 왔다"며 "이들 물건의 경우 부채는 많고 운영비 부담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도를 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아 어쩔 수 없이 공개적으로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의약분업 이후 병원들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특수매물란에 꾸준이 물건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작년 9월 건축된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소재 58평형 규모의 병원이 매물로 나오는 등 1주일에도 수십건씩 신규 매물이 부동산정보업체 사이트 매물란을 채우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모텔 등 숙박시설을 비롯해 수십억원 짜리 주유소 등의 고가 특수물건들의 급매물들도 꾸준히 늘어가는 상황이다. 숙박시설의 경우 전문적으로 모텔만 거래하는 사이트도 2~3곳이 생겨 성업하는 정도다. 이길원 모텔사랑 사장은 "하루평균 1건 이상의 모텔매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면서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매도자들이 우위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매수세는 거의 없고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려는 매도자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미라 부동산플러스 팀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특수 부동산물건에서의 매출이 감소하고 리스크 강화차원에서 금융권의 대출상환압력도 커져 어쩔 수 없이 특수물건 보유자들이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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