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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백신만큼 어려운 예약`…올해도 반복한 `스벅 서머대란`

줄서기 수고 덜고자 올해 처음으로 예약제 도입했으나
실제 예약 하늘의 별따기라 줄이 온라인으로 옮겨가
보상심리는 리셀 시장 달궈서 어김없이 중고가 상승
남은 일주일 예약 막차 남았으나…"실패하면 커피 3잔"
  • 등록 2021-07-14 오전 11:01:30

    수정 2021-07-15 오전 8:05:41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매해 반복하는 스타벅스 프리퀀시 대란은 올해도 어김없었다. 줄서기를 대체하고자 도입한 예약제는 성공하기가 백신만큼 어려웠고, 여기에 비롯한 보상 심리는 리셀 시장을 달궜다. 예약과 리셀 어느 표도 구하지 못한 고객에게 지급하는 대가는 `커피 세 잔`이다.

‘프리퀀시 대란’ 스타벅스 올해 성적표는?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스타벅스 지난 12일 올해 `섬머 e-프리퀀시` 행사의 적립 기간을 종료했다. 이 행사는 스타벅스가 2013년부터 매해 5~7월 일정 음료를 마시고 스티커를 적립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전날까지 미션음료 3잔과 일반음료 17잔을 마신 고객에게 쿨러 혹은 랜턴을 오는 19일까지 지급한다.

지난달 23일 아침 7시 이후 스타벅스 앱이 먹통이 된 모습.(사진=독자제공)
올해 프리퀀시는 예약제가 처음으로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고객이 사은품을 받고자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수고를 덜고자 도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고객은 △어떤 사은품을 △언제 △어디에서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 포인트는 고객이 세 가지 조건을 원하는 대로 결정하는 것이다.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한정된 물량을 원하는 고객이 몰리자 줄서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예약을 시작하는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앱 사용자가 폭증했다. 아이폰용 앱이 일시 중단(5월25일)하거나 동시 접속자 몰려 앱을 정지(6월23일)시킨 현상은 이런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예약하는 것만큼 어려운 게 스벅 사은품 예약`이라는 언급도 나온다.

이벤트 기간 막바지로 갈 수록 무엇을 언제 어디서 받을지 선택지도 좁아졌다. 인기가 있는 사은품은 결국 일정 기간 예약이 불가했다. 그 기간 스타벅스가 물량을 어느 정도 다시 갖춘 후 그 이후부터 당일 예약, 당일 수령만 가능했다. 스타벅스 앱에 접속해 무한 새로고침 끝에 겨우 예약시도를 할 수 있어도 물량이 남아 있는 제품을, 남아 있는 지점을 찾아 예약, 찾아가야 했다. 그마저도 있으면 다행이다.

너무 많은 사은품 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웠을까. 랜턴 불량 제품도 많았다. 랜턴 불량은 또 3주의 기간을 기다려야 정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프리퀀시 중고 가격이 평년과 비슷한 것도 이런 애로를 반영한다. 스티커 적립 마지막 날 완성품의 양도 시가(이하 중고나라 체결 기준)가 올해(7월12일)나 작년(7월22일)이나 대체로 1만원대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올해부터는 작년처럼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데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프리퀀시 구매하더라도 남은기간 사은품 예약에 성공해 수령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타벅스 서머 데이 쿨러’ 서니 핑크(사진=스타벅스)
`온라인 새로 고침`의 대가는 보상심리로 이어져 리셀 시장을 달궜다. 쿨러가 풀린 첫날(5월11일) 중고가격은 9만원까지 체결됐다. 비매품이라서 부르는 게 가격인데 호가는 15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SG닷컴이 올해 처음으로 스벅 사은품을 공산품으로 판매했는데 쿨러와 랜턴 개당 가격이 3만 7000원이었다. 쿨러는 정가와 비교해 시가가 2.4배, 호가가 4배 넘게 각각 높았다. 랜턴 호가도 8만원까지 솟아 정가보다 2배 넘게 비쌌다.

이벤트 기간이 다해 시중에 물량이 많이 풀린 후 중고가격(7월13일 기준) 쿨러 4만~5만원, 랜턴 1만 5000~2만 5000원 수준이다.

예약제가 무색하게 반복한 스벅 대란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벅은 오는 19일까지 프리퀀시 적립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랜턴을 사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준비한 쿨러는 물량이 동이나 받을 수 없다. 랜턴을 받으려는 고객은 앞으로 남은 기간 분주하게 앱을 드나드는 수고를 들여야 한다.

예약이 어려운 것이지 아예 불가능한 게 아니므로 남은 기간 낙심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행여 예약에 실패한 고객에게는 소정의 보상이 뒤따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을 찾아오면 커피 한 잔과 커피 교환 쿠폰 두 장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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