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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시험발사서 추락한 '해룡', 원인규명 없이 실전배치

야전운용시험 중 추락했는데 실전배치
실전배치 후 3년간 실사격도 안해
안규백 "추락 원인 분석 및 책임소재 분명히 해야"
  • 등록 2020-10-20 오전 11:24:32

    수정 2020-10-20 오전 11:24:3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의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경사형)이 2017년 야전운용시험 중 추락 이후 원인 규명과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실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해룡의 야전운용시험 중 36㎞ 정도를 비행하다 해상에 추락했다. 해룡의 최대사거리가 170㎞ 점을 감안하면 당시 시험에서 5분의 1 수준 밖에 비행하지 못한 것이다. 추락의 원인은 감속기어 파손으로 추정됐지만 감속기어 파손의 원인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해룡의 체계개발을 주관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감속기어를 규격대로 제작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 해상유도무기사업팀은 최종적으로 개선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소요군의 의견과 방위사업협의회의 개선 조치 의결에 따라 해룡의 품질개선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해당 사업부서는 해룡이 규격대로 제작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해룡은 추락 이후 추가 시험이나 실사격 훈련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실전 배치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다른 국산 무기체계인 해성, 홍상어, 백상어 등은 매년 1~2발 실사격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력발전업무훈령’에 따르면 성능개량 사항은 별도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발사체계 설치가 완료돼 2019년 사업이 종료될 해룡 양산사업의 품질개선을 별도사업으로 추진하지 않고 2024년까지 사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안규백 의원은 “규격대로 제작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추락의 원인 분석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해룡은 ‘잠룡’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은 수직형과 경사형으로 분류된다. 문제가 발생한 경사형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05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함급 호위함에 탑재하는 사업이었다. 현재는 2024년까지 11579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술함대지 미사일 발사시험 당시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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