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단기외채 비율 41%, 1년 만에 감소 전환…"증권투자 수요 감소 영향"

한국은행, 2022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 발표
올3분기 단기외채비율 전기비 0.9%p 줄어든 41.0% 기록
외환보유액 215억달러 감소, 단기외채도 129억달러 줄어
순대외금융자산 419억달러 증가 5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
  • 등록 2022-11-23 오후 12:00:00

    수정 2022-11-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이 직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1.0%를 기록해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만에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외환시장 개입이 이어지면서 준비자산에 해당하는 외환보유액 감소 흐름은 이어졌지만, 국내외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투자 수요도 둔화해 은행권의 단기차입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9월말) 기준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41.0%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올 2분기 41.9%를 기록해 2012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40%를 넘어선 뒤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10년 평균치 33.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단기외채비율이 4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만큼 한은은 대외지급능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단기외채 비율이 하락한 것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동성 대응에 외환보유액 감소가 이어졌지만, 은행의 단기차입금도 함께 줄어든 영향이다. 분모인 준비자산이 416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15억달러 줄어들었지만, 분자인 단기외채도 1709억달러로 129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는 2011년 3분기(-158억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이 129억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간의 단기차입금 감소가 가장 큰 배경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수요 둔화, 차익거래유인(내외금리차-스왑레이트)이 축소되어 외국인 투자 수요도 일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장기외채도 국고채 및 통안채 등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이 각각 99억달러, 35억달러 줄어든 영향에 총 101억달러 감소한 46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4분기(-138억달러)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이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9월말 26.8%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외채무는 6390억달러로 분기중 231억달러 감소했는데 단기외채는 129억달러 줄면서 분모인 대외채무가 더 큰 폭 감소한 영향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65억달러 줄어든 3796억달러로 4분기 연속 감소세다. 준비자산을 포함한 대외채권이 296억달러 감소한 1조186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대외채무 역시 231억달러 줄어든 6390억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올 3분기 기준 419억달러 증가한 7860억달러로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세웠다. 5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63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직전 최대치를 기록했던 2분기와 마찬가지로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이 줄어든 것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나타내는 대외금융부채가 두 배 이상 급감해 나타난 결과다. 국내외 주가가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 가치가 원화 대비 상승하는 등의 비거래요인이 주효했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증권투자(-352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406억달러 줄어든 2조829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856억달러)가 줄면서 826억달러 감소한 1조2969억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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