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국인 증권투자 37억달러 순유입…"美긴축 속도 조절 기대"

한은, ‘2022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7월중 국내 증권투자자금 37억달러 순유입 기록
주식자금 1.6억달러로 여섯달 만에 유입세 전환
  • 등록 2022-08-11 오후 12:00:00

    수정 2022-08-1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서 총 37억달러 사들이면서 5월 이후 두 달 만에 순유입 흐름으로 전환했다.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후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주식자금이 유입세로 전환한데다가 채권자금도 공공자금 유입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7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5월(7억7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두 달 만에 순유입세 전환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자금은 지난달 1억6000만달러 유입되면서 여섯 달만에 순유입 흐름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기대와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 상회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식 자금이 순유입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작년 1월 이후 1년 6개월째 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35억40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직전달(22억3000만달러) 대비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이 같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흐름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5%를 기록, 전월인 6월(9.1%)과 시장예상치(8.7%)를 모두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이 확실시 된다면 외국인 자금 순유입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7월중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 둔화 우려 확대 등에 달러화가 강세폭을 키우면서 1320원대로 연고점을 찍으며 상승했다. 지난달 15일 기준 1326.1원까지 올라 2009년 4월 29일 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덜 매파적으로 보는 해석과 향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 등의 기대에 상승폭을 줄여 7월말 1299.1원을 나타냈다. 환율 변동성도 6월에 비해 줄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 변동률은 6월 6.8원, 0.53%에서 7월중 5.2원, 0.4%로 축소됐다.

외환(FX) 스왑레이트는 내외금리차 역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및 기업의 환헤지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3개월 스왑레이트는 지난 6월 말 마이너스(-) 0.95%에서 지난달 말에는 -0.65%로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 3년물 통화스왑(CRS) 금리는 지난달 말 2.56%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7월중 0.42%포인트 하락하고, 기관투자자의 해외목적 외화자금수요 등 하락요인과 스왑레이트 상승, 외국인의 금리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 상승요인이 엇갈린 영향이다.

7월중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국내 8개 주요 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년 이내 단기물의 경우 전월 대비 0.01%포인트로 전월(-0.04%포인트)대비 올랐다. 1년 초과 중장기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0.33%포인트에서 0.34%포인트로 소폭 올랐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0.4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올랐다.

한편, 지난달 국내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09억4000만 달러로 전월(328억5000만 달러)에 비해 19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17억9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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