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기초과학연구원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과 공동으로 한국인 신생아에 존재하는 비피더스균 KACC 91563과 이 비피더스균에서 분리한 단백질의 알레르기 저감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동물에게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한 뒤 한쪽에는 아무 것도 먹이지 않고, 다른 쪽은 매일 비피더스균 KACC 91563을 5x109CFU(균수)씩 먹였다.
그 결과 비피더스균을 먹이지 않은 실험동물에서는 설사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났지만 비피더스균 KACC 91563을 먹인 실험동물에서는 그 증상이 대조군과 비교해 35% 완화됐다.
이는 비피더스균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비만세포(mast cell) 히스타민 등을 방출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세포 스스로 죽도록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비피더스균을 발효유와 치즈 등 유제품을 제조할 때 활용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우유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알레르기 분야 최고 학술지인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회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