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 개발 앞당길 방법 찾았다...진단키트 개발중

CEVI 융합연구단, '코로나19' 활용 단백질 결합 항체 예측
  • 등록 2020-03-04 오전 10:21:32

    수정 2020-03-04 오후 3:18: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을 앞당길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CEVI 융합연구단이 기존에 알려진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3차원 구조(A)와 사스 중화항체 (B) 및 메르스 중화항체(C) 결합 예측.<자료=CEVI 융합연구단>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안으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예측했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다.

CEVI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고, 기존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

연구진은 긴급 연구를 위해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저자로부터 전달받아 예측 연구를 수행한 결과, 기존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는 바이오아카이브 ‘bioRxiv’에 지난달 27일 공개됐다.

한편, CEVI 융합연구단은 지난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한국화학연구원 생물안전 3등급 시설에서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해외에서 공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용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했다. 프라이머는 특정 유전자 합성의 시작점이 되는 짧은 유전자 서열이고, 프로브는 특정 유전자의 증폭을 실시간으로 판독할 수 있는 형광이 표지된 짧은 유전자 서열이다.

연구진은 보다 민감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의 분자진단키트 개발에 연구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박대의 CEVI 융합연구단 박사는 “사스나 메르스 항체를 기반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단백질 결합을 시뮬레이션했다”며 “실제 실험에 이를 적용해 민감도가 높은 분자진단키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범태 한국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장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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