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역대 대통령 최초로 군함 직접 진수

"국익·해양주권 훼손 시도 결코 용납 안해"
  • 등록 2013-08-13 오후 3:41:52

    수정 2013-08-13 오후 3:41:5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역대 국군통수권자 가운데 최초로 해군 군함을 직접 진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1800t급(214급·SS-Ⅱ)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해 진수 테이프를 직접 끊고, 액운을 쫓는 의미로 펼치는 샴페인 이음줄 절단(샴페인 브레이킹)을 시연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튼튼한 해상방위 능력이 있어야만 어업도, 수출 길도, 국민의 안전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확인했다”며 “우리의 국익과 해양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젊은 장병들이 목숨 바쳐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했기에 서해바다의 평화와 어민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저는 우리의 서해바다를 묵묵히 지켜낸 해군 장병들께 무한한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다에서 더 큰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굳건한 해상안보태세 확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진수하는 김좌진함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호국정신과 필승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해군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바다를 지키고 바다의 길을 여는 애국의 정신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어서도 바다는 매우 중요한 무대”라면서 “국가 간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고 해양에서의 국익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이날 축사에서 ‘국익과 해양주권’을 언급한 것은 북한에 대한 NLL 수호의지와 함께 일본에 대해 독도 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선진국으로 대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선산업을 비롯한 해양산업을 더욱 크게 발전시켜야 할 때”라면서 “얼마나 창조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바다를 더 큰 잠재력과 가치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좌진함은 1번 손원일함, 2번 정지함, 3번 안중근함에 이은 4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김좌진함은 수중에서 레이더와 소나(음탐기)로 탐지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움직이는 유도탄기지라 불리는 김좌진함에 탑재되는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3·사거리 500㎞ 이상)은 고도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최고 속력 20노트(37㎞)로 승조원 40여 명을 태우고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해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김좌진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9개월여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5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청산리대첩의 승리를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뜨거운 조국애와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명을 김좌진함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진수식에는 박 대통령, 김관진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또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을동 국회의원과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이 참석해 장군의 이름을 딴 잠수함 진수를 축하했다.



▶ 관련기사 ◀
☞대우조선, 태국 해군서 5천억 규모 호위함 1척 수주
☞대우조선해양, 5191억 호위함 1척 수주
☞[특징주]대우조선해양, 오버행 우려감 '약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