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 노조 `최후통첩안` 반대

내달 6일 총파업 계획...우리금융 `유상감자는 추진`
  • 등록 2004-11-23 오후 8:36:42

    수정 2004-11-23 오후 8:36:42

[edaily 임상연기자] 우리증권 노조가 우리금융(053000)지주의 유상감자, 고용승계 등 `최후통첩안`에 결국 반대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과 우리증권 노조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며 LG증권(005940)과 우리증권의 합병작업도 안개속으로 치닫게 됐다. 23일 우리증권 노조는 저녁 6시 30분부터 우리금융의 `최후통첩안`에 대한 대의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를 거부하기로 최종 결론지었다. 이에 우리증권 노조 관계자는 "대의원 찬반투표 결과 총 58명중 54명이 반대했고 4명은 기권했다"며 "내일 우리금융에 거부의사를 밝힐 예정이며 지주사의 의사를 들은 후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증권 노조는 지주사가 15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추진할 경우 내달 6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오는 29일 경고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우리금융이 제시한 최후통첩안은 우리증권 직원들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압박하는 것"이라며 "지주사가 유상감자를 계속적으로 고집한다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합병과 상관없이 유상감자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우리금융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금융 주진형 상무는 직접 우리증권 부서장급들을 만나 최후통첩안 의미와 유상감자 등 향후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과 우리증권 노조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LG증권과 우리증권과의 합병 작업 지연은 물론 합병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우리금융은 우리증권 노조가 최후통첩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LG증권과 합병하지 않고 독립경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증권 고위관계자는 "우리금융측은 합병과는 상관없이 유상감자안은 진행한다는 방침"이라며 "합병작업은 노조의 입장을 전해들은 우리금융이 최종 결론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우리금융과 우리증권 노조와의 갈등으로 양사 합병이 지연될 순 있지만 `듀얼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듀얼체제는 우리금융, 우리증권 모두에게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 이에 업계 관계자는 "LG와 우리증권이 합병하지 않는다면 우리금융은 LG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지주회사 지분 요건에 따라 추가비용이 소모할 수 밖에 없고 우리증권도 독자생존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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