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에스, OLED장비 앞세워 10년만에 최대 실적 '파란불'

올 3분기 누적 매출 전년比 26.8% 늘어난 2319억
역대 최고인 2008년 2794억 경신 가능성 높아
LCD 비해 부가가치 높은 OLED 장비 비중도 증가세
中서 OLED 투자 본격화로 내년 실적도 '밝음'
  • 등록 2018-11-22 오전 11:05:00

    수정 2018-11-22 오전 11:07:41

디엠에스 중국 웨이하이 공장 전경 (제공=디엠에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스플레이장비에 주력하는 중견기업인 디엠에스(DMS(068790))가 무려 10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웨이하이(위해)에 구축한 공장을 통해 근접지원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원가절감도 실현하면서 매 분기 수익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엠에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1828억원보다 26.8% 늘어난 2319억원이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올 4분기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OLED와 LCD 장비 수주와 납품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에도 현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08년 매출액(2800억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매출액 증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디엠에스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21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2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올 1분기 9.4%에서 2분기 10.1%, 3분기 13.5%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 회사는 OLED와 LCD 등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세정장비(클리너)와 현상장비(디벨로퍼), 식각장비(에처), 박리장비(스트리퍼), 도포장비(코터) 등 다수 장비 라인업을 보유했다.

디엠에스가 올 들어 매 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는 이유는 중국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 중 중국 등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80%로 늘어날 것”이라며 “웨이하이에서 생산한 장비를 현지에 곧바로 공급하면서 기술력 외에 근접지원과 원가절감 등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 중 중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둔 곳은 디엠에스가 유일하다.

LCD 장비에서 OLED 장비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라이트유닛(BLU) 등 별도로 광원이 필요한 LCD에 비해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때문에 LCD보다 얇게 구현할 수 있으며 색재현도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다. 최근에는 휘어지는(플렉시블) OLED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디엠에스의 매출액 중 OLED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1%에서 지난해 35%, 올해 40%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는 이 비중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디엠에스는 내년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LCD를 중심으로 공급과잉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LCD에 이어 OLED 투자를 본격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트룰리 등 그동안 LCD 투자에 주력해온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OLED 투자에 나섰다”며 “자체적으로 OLED 장비 비중을 늘리는 방법을 구사해 내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본격화할 OLED 투자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엠에스 고집적세정장비 (제공=디엠에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디올 그 자체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