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시킨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정부가 지난해 수여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소했다.
|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오전 실종자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부터 철거에 들어갈 붕괴 아파트의 크레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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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4일 HDC현대산업개발(주)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KOSHA-MS)는 종전 ‘KOSHA-18001’과 개정된 국제 표준인 ‘ISO 45001’의 장점을 결합한 최신 안전보건경영체제에 관한 국가 공인 인증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에서 붕괴 사고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에게도 지난해 12월 말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KOHSA-MS 인증을 수여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증 심사 요건에는 ‘인증 신청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안전보건에 관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은 경우’ 조항이 명시돼 있지만, 6개월 전 광주 학동 참사를 일으킨 현대산업개발이 심사를 통과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국내 산업 안전을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이 형식적인 점검 관행으로 참사를 방관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공단 관계자는 “광주 붕괴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현장 조사와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업무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구축되도록 제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