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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명령을 받은 업체는 현지의 삼성전자, NXP, 인피니온 등 오스틴 에너지의 최대 전력 고객사인 반도체 관련 업체들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 시점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4시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전력 부족때문에 셧다운 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셧다운 명령은 일부 제품 제조 공정에 차질과 이에 따른 수백만 달러의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불가피하게 드문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 에너지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력을 아낄 것을 주문했으나, 상황이 훨씬 불길하다는 점이 명백해졌을 땐 백업 발전기를 통한 전력 축소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결국 모두 종료(shut down)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정보기술(IT) 기기용 전력반도체(PMIC) 제품과 통신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최근 문제가 된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 부족문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대변인은 “셧다운 명령 사전 통보와 함께 생산 중이었던 설비와 웨이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전력이 복구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스틴 셧다운이 삼성전자의 증설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최대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미국의 오스틴, 애리조나 등에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