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B, 제일銀 인수.."소매점유율 10%"

(상보)소매금융·카드·모기지 강화
신주 사모로 조달.."자금모집 문제 없다"
한국시장 잠재력 신뢰..지점수 감축 안할 것
  • 등록 2005-01-10 오후 6:58:56

    수정 2005-01-10 오후 6:58:56

[edaily 홍정민기자]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33억달러에 제일은행(000110)을 인수했다. SCB는 소매금융, 신용카드, 모기지론 등 리테일 시장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향후 한국 소매금융 시장 점유율을 8~1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CB는 10일오후 서울과 영국 런던에서 제일은행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SCB는 예보 등 정부지분을 포함해 제일은행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 매입 가격은 주당 1만6511원으로 지난 9월말 기준 제일은행 주당순자산가치의 1.87배다. SCB는 예보 및 정부의 매각 검토,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 등 공식적인 절차가 끝날 때까지 약 6~8주정도 소요, 3월말이나 4월초쯤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SCB는 제일은행 인수를 계기로 개인대출과 신용카드, 모기지론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이 나고왈라 아시아지역 총괄대표는 "한국 소매금융 시장은 아시아 2위이며 제일은행의 소매금융 점유율은 6%"라면서 "제일은행은 리스크관리에 보수적이고 부실여신도 은행권 최저를 자랑하는 등 장기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제일은행과 협력해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사업부문을 확장할 것"이라며 "개인대출 뿐 아니라 카드, 모기지론을 확대하고 무역금융과 외환쪽도 신경쓸 것이며 자산관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소매금융 시장 점유율을 8~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CB는 지점 수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나 위치를 재조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드노마 총괄이사는 "제일은행의 지점망 점유율은 10%"라며 "지점이 비교적 위치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점 수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나 지점 위치 바꾸는 작업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점진적으로 한국인 행장이 제일은행을 맡도록 할 계획이며 한국 직원들이 다른 국가의 SCB에서도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직원들을 늘리기 위한 고용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은행 이름에 대해서는 "현재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상장 폐지 역시 아직 언급하기는 시기상조이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 인수 발표로 주가가 떨어진 것과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며 이번 인수건에 대해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주가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드노마 소매금융그룹 총괄이사는 "사람들은 이번 딜의 세부사항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주가가 떨어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자금조달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주를 유상증자가 아니고 사모를 통해 발행,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양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할인해 발행할 것"이라며 "S&P와 무디스에서 현재 신용등급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음을 감안하면 자금조달이나 인수계획이 무리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노마 총괄이사는 "우리는 한국 금융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있으며 한국인들의 능력과 잠재력을 신뢰하고 있다"면서 "제일은행의 경우 우리는 과거 5년동안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해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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