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퓨처엠, 탄력근무제 확대.."금요일 정오 칼퇴"

월~목 1시간 더 근무…금요일 정오부터 “찾지 마세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파격적 ‘탄력근무제’ 시행 눈길
“MZ세대 라이프 스타일 반영…직원 만족도 매우 높아”
  • 등록 2023-04-04 오후 1:57:30

    수정 2023-04-04 오후 7:39:4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1분기부터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금요일 정오에 퇴근할 수 있는 사실상 주 4.5일제 형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대부분 기업이 재택근무를 끝내고 주 4일제 폐지를 검토하는 곳까지 나타난 가운데 우수 인력 영입을 위한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끈다.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사진=포스코퓨처엠)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지난해 탄력근무제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포스코그룹 내에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것은 포스코퓨처엠이 최초다.

포스코그룹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도 온라인 위주 근무가 가능한 정보기술(IT) 회사나 벤처 스타트업이 아닌 생산직 인력이 많은 제조업 기반 회사가 이 같은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직원들이 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MZ(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배터리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 인력 이탈을 막는 것과 동시에 채용시장 내에서 선호도를 높이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 탄력근무제는 총 세 가지 선택지로 나뉜다. 기존 포스코퓨처엠 근무 방식은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5일동안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8시간씩 일주일에 총 40시간을 일하는 형태였다.

이번 탄력근무제 도입을 통해 원하는 직원은 월~목요일 4일동안 하루에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 퇴근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정오에 퇴근할 수 있게 됐다.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출근 전까지 쉴 수 있어 2박 3일 휴가 계획을 세우거나 온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

월~목요일 하루에 30분씩만 더 일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4일동안 총 2시간을 추가로 일했기 때문에 금요일 퇴근 시간을 2시간 앞당겨 오후 3시에 퇴근하면 된다. 기존처럼 변화없이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선택지도 유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직원들이 세 가지 근무 방식을 4주마다 바꿔가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이 직접 본인의 여가나 생활패턴에 맞춰 여러 방식을 시도해 보고 최적의 근무 형태를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교대 생산직 등 조업과 관련된 부서처럼 필수 근무가 불가피한 인원은 예외 적용된다.

이 제도 시행 후 가장 큰 장점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도 있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오히려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탄력근무제 시행 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좋아졌다는 반응과 함께 직원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대다수 직원이 자유롭게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로고.(사진=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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