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분양 성수기 끝…주택경기 숨고르기 들어갈 것"

  • 등록 2016-11-09 오전 11:00:00

    수정 2016-11-09 오전 11:29:18

△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종시 4-1 생활권에 분양하는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가 배치된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가 끝물에 접어들면서 주택시장도 본격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 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3.2를 기록해 한 달 전(88.1)보다 14.9포인트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주산연은 분양실적 전망(95.1)이 전달(109.8)보다 낮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 8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주산연은 지난달 HBSI 실적이 91.1을 기록해 전망치(93.3)보다 2.3포인트 줄었지만 당초 10월 전망치(88.1)보다 3.0 포인트 올라 7월 이후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와 4개월 연속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택사업자가 사업환경이 좋지 않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지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단기 유동자금이 서울·수도권과 세종, 부산 등 신규 분양시장에 집중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주산연은 다만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분양시장에 있는 투기수요가 감소해 주택사업자의 사업 추진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 세종, 부산의 지난달 실적이 기준선을 웃돌며 전국의 주택사업 분위기를 견인했지만 이달 들어 H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웃도는 지역이 전국에 단 한 곳도 없어 주택사업경기가 위축되고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제주·부산지역 분양시장도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주택 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특히 대구·광주·울산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지난해 동월 대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사업 추진 여부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10월 이후 전국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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