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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중앙회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국 저축은행 대표이사,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협회장과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저축은행은 사금융시장을 제도 금융화하기 위해 1972년 ‘상호신용금고법’이 제정되면서 탄생했다. 이후 상호신용금고법이 ‘상호저축은행법’으로 개정되면서 2002년부터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130조원을 넘었고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대출이 60조원을 넘었으며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도 16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지역에 밀착해 더불어 호흡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책임 있는 금융회사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위원장은 “비록 2023년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세기 동안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저력을 다져온 저축은행 업계는 이를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업계의 부단한 자정 노력과 제도적 개선에 따라 최근에는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로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저축은행만의 지역 밀착형 관계형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과 함께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 조정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한다. 당국도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취약차주의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122억원(약 1만건)의 특수채권을 소각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화경 회장 및 6개 지역별 대표들은 저축은행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 선언서에 서명하고, 앞으로 저축은행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적극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이 대한민국 금융의 한 축으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기 위해 국가와 사회, 그리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각 저축은행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각각의 요구를 담아내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