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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테슬라가 선보일 슈퍼 전기차 ‘로드스터’ 출시가 2년 뒤로 밀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021년은 엄청나게 미친 공급망 부족의 해”라며 “새 제품 17개를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하나도 출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테슬라의 고성능 스포츠카인 로드스터의 차세대 버전을 언제 선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2022년에 엄청난 드라마가 연출되지 않는 한 2023년에 출시할 것 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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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 5월 로드스터 제로백이 1초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추진기를 로드스터에 달아 제로백을 1.1초로 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제로백이 가장 빠른 차가 2.5초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머스크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테슬라 로드스터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가 되는 것이다.
테슬라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직격타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트럭과 중형트럭인 테슬라 세미 출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공급망 압력 속 부품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