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깜짝 출근'.."삼성 견제 커지고 있다"

(종합)21일 오전 서초동 삼성사옥 사실상 첫 출근
"애플 뿐만 아니라 非전자회사들도 삼성 견제 커져"
  • 등록 2011-04-21 오후 3:30:02

    수정 2011-04-21 오후 4:50:49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 '깜짝 출근'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이 기자들과 만나 "애플 뿐만 아니라 전세계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 회사가 아닌 회사들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애플 등 해외 경쟁사들의 삼성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못이 나오면 때리는...그런 원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아이폰·아이패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과 관련, "기술은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해 경쟁사이자 협력관계에 있는 애플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사옥을 첫 출근해 어떤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룹의 전반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듣는 보고가 있었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보고가) 있으면 야단난다"며 "회장이 인상깊게 듣는 게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비슷한 것 반복해서 듣는 것이 윗사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깜짝 출근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나왔다"며 농담조로 말한 뒤 "앞으로도 가끔 출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 출근했다. 이 회장이 행사 참석이 아닌 집무를 위해 삼성사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12월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사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사옥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집무를 해왔다. 경영진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외빈들을 영접하는 등 주요 업무를 승지원에서 처리해 왔다.

이 회장은 이날 사옥 42층 집무실에서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들로부터 업무 현안 보고를 받으며 오찬도 함께 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쯤 1층 사내어린이집과 삼성딜라이트 숍 등을 방문해 30여분동안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사옥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빌딩 참 좋다"며 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삼성電 "3D·LED로 中 디스플레이시장 공략" ☞삼성전자, 中 7.5세대 LCD공장 이르면 5월 착공 ☞이건희 회장 "그룹 전반적인 얘기 들었다"(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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