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애플 등 해외 경쟁사들의 삼성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못이 나오면 때리는...그런 원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아이폰·아이패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과 관련, "기술은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해 경쟁사이자 협력관계에 있는 애플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사옥을 첫 출근해 어떤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룹의 전반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듣는 보고가 있었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보고가) 있으면 야단난다"며 "회장이 인상깊게 듣는 게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비슷한 것 반복해서 듣는 것이 윗사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깜짝 출근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나왔다"며 농담조로 말한 뒤 "앞으로도 가끔 출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12월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사옥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사옥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집무를 해왔다. 경영진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외빈들을 영접하는 등 주요 업무를 승지원에서 처리해 왔다.
이어 오후 2시30분쯤 1층 사내어린이집과 삼성딜라이트 숍 등을 방문해 30여분동안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사옥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빌딩 참 좋다"며 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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