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中인권침해 옹호 아냐” 해명

CNBC 인터뷰서 中인권침해 빗대 '엄격한 부모' 묘사
이후 美서 논란 일자 6차례 트윗 남기며 장문의 해명
"유교 기반 독재적 방식 이해 쉽게 설명하려 했다"
  • 등록 2021-12-06 오후 2:39:30

    수정 2021-12-06 오후 2:40:08

레이 달리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을 “엄격한 부모(strict parent)”에 비유했다가 미국에서 인권침해 옹호 논란에 휩싸인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가 해명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총 6개의 트윗을 올려 “(지난 주 CNBC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질문에 얼버무리듯 대답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과 관련해 내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지난달 30일 앤드류 로스 소르킨 CNBC 앵커는 달리오에게 중국 투자에 있어 인권 침해나 중국 공산당을 비판한 유명인이 갑자기 사라지는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달리오는 중국을 ‘엄격한 부모’로 묘사하며 “미국은 미국만의 방식이 중국은 중국만의 방식이 있다”고 답했다.

또 자신은 자신이 투자하는 모든 나라의 정치 상황에 대해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며 “미국에서 인권 문제나 다른 사안이 있다고 내가 미국에 투자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후 달리오는 중국의 인권 침해를 옹호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의 대중(對中) 투자에 대해 “서글픈 도덕적 타락(a sad moral lapse)”이라고 비난했다.

달리오가 이끄는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세 번째 중국 투자 펀드를 위해 최근 12억 5000만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시장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중국 인권 문제 대한 견해를 에둘러 표현하다가 미국 내에서 역풍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달리오는 “나는 인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전달하려 했던 게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미국과 중국이 이러한 이슈를 비슷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려던 게 아니었다. 실제로 절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인권이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교가 어떻게 가족을 기반으로 하고 그것이 그들(중국)의 통치로 확장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이었다. 이는 엄격한 부모와 같은 독재적인 방식이다”라고 부연했다.

달리오는 또 “나는 나는 미국인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경험했고 우리의 시스템을 믿는다. 동시에 나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중국과 접촉하면서 보냈고, 이는 중국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나는 내 자신의 견해를 표하거나 그러한(중국의 독재적) 접근 방식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유교적 사상과 연관지은 이유는 쉽게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해하는 것과 동의하는 것은 다르다. 이 부분이 인터뷰에서 결여됐다. 내가 했던 답변에 이러한 뉘앙스가 부족해 혼란을 야기했던 것에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은 달리오 뿐이 아니다. 앞서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해명에 나선 바 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 23일 보스턴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패널 토론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과 JP모건의 중국 진출이 똑같이 100주년을 맞았다”며 “중국 공산당보다 JP모건이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이런 농담을 할 수 없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든 듣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다이먼 회장은 18시간 만에 성명을 내고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더 오래 갈 것이라는 발언을 후회한다”며 “JP모건의 힘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말했던 것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