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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에라도 사고싶은데'…SK바이오팜 주식 못사는 이유

상한가 매수물량만 2200만주…유통가능물량 2배
  • 등록 2020-07-02 오전 11:21:50

    수정 2020-07-02 오후 3:13:07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상한가에라도 사고싶다’

SK바이오팜(326030)이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한가에라도 주식을 사고싶어하지만 유통가능물량의 2배가 넘는 매수세가 몰린 탓에 매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상한가인 12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론상 가능한 상장 당일 가장 높은 가격이다. 상장일인 오늘 처음으로 목표가를 제시한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10만원, 11만원을 제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증권가의 기대치조차 상장하자마자 뛰어넘어버린 셈이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여러 대기업을 제치기도 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 9조 9458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26위(우선주 제외)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첫날부터 △아모레퍼시픽(27위·9조 7918억원) △삼성생명(29위· 9조 300억원) △하나금융지주(32위·8조 1816억원) 등을 모두 제친 셈이다. SK바이오팜 바로 위로는 LG전자(066570)(25위·10조 5553억원)가 있는데, 불과 6000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아 곧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SK바이오팜 주식 체결량(사진=대신증권HTS)
이런 탓에 많은 투자자들이 상한가에라도 주식을 사야겠다며 몰리고 있다. 앞으로도 주가가 오를 것이기 때문에 첫날 상한가에 주식을 사도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까닭이다. 현재 12만 7000원에는 2200만주가 넘는 매수물량이 쌓여있는 상태다.

이 매수물량은 상장 당일 유통가능한 주식 물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SK바이오팜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이 가져간 물량 중 보호예수를 걸어놓지 않아 첫날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631만주, 개인투자자가 내놓을 수 있는 물량은 391만여주로 총 1000만주 가량 된다. 오늘 거래될 수 있는 물량이 1000만주 밖에 없는데 매수하겠다고 몰린 것만 2200만주란 얘기다. 유통물량 전량이 한번씩 손바뀜이 일어나야 매수하겠다는 투자자에게도 비로소 기회가 돌아가는 셈이다.

30대 주식투자자 최모씨는 “상한가에 3주만 걸어놨는데도 안 사지더라”며 “돈이 벌릴 게 눈에 보이는 흔치 않은 투자처인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Xcopri 내년 1분기 유럽 EMA 허가 및 아벨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수취,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Sunosi) 우울증 관련 주간과다 졸림증에 대한 임상3상 개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 연내 임상1/2상 종료 및 2021년 임상3상개시 등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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