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손석희’ 언급…“동격으로 보이고 싶어 말한듯”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25일 검찰 송치
포토라인서 손석희·김웅 등 유명인 언급
이수정 교수 “조주빈, 허세 심한 사람”
  • 등록 2020-03-25 오전 10:19:55

    수정 2020-03-25 오후 1:31:3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4)이 취재진 앞에서 갑자기 손석희 JTBC 사장 등 유명인의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5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조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전 광주시장), 김웅 기자님, 나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며 횡설수설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조씨가 세 사람의 이름을 갑자기 언급한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씨가 어떤 이유로 이들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가 특정 인물을 언급한 데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조씨는) 이중적이면서 허세가 심한 사람이다. 본인을 과장되게 보이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유명인을 언급하면서 ‘나도 이런 사람과 동격’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손 사장은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를 하는 등 공갈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 심리로 25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공판기일에서 손 사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이 교수는 조씨가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에게 반성하는 뜻 밝힌 것이 아니다. 이제 경찰에 쫓기는 조바심 내는 사람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열린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서 조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하고 25일 그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얼굴을 공개했다. 조씨의 신상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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