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문희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소속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국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됐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하고 중앙위원회, 당무위원회, 지역 시도당위원회 등을 구축해야 하며 내년 초 차기 당 대표 선출 전까지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당을 이끌게 된다.
문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전당대회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르면 내년 1월말까지 전당대회를 치른 뒤 신임 당 대표에게 당권을 넘겨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동회의에서 “차기 지도부를 위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 지역협의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등 당 조직을 재점검하고 재건하겠다”고 주장했다.
계파 문제도 거론했다. 계파 문제 때문에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제역할 을 못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계파는 민주적 정당 내에서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 뒤 “다른 계파를 무시·배제하고 독선으로 치닫고 당권잡기에만 골몰하고 당권을 잡은 후 모든 당무를 독점·전횡하는 계파주의, 계파이기주의, 계파패권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 내 문제 해결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세월특별법 제정에도 힘쓸 것임을 천명했다. 문 위원장은 “세월호 해법의 본질은 진상규명에 있다. 세월호 참사의 해결 없이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것이 명백한 현실이다”라며 “유족들이 최소한 신뢰할 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위원장은 “강력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바로 서고 정부도 바로 설 수 있다”며 “당원 여러분이 똘똘 뭉쳐 단일대오를 만들어줄 때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치권을 향해서 쓴 소리도 했다. 문 위원장은 “지금의 정치상황은 한 마디로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다는 것’이다. 소통은 없고 불통만 있다”고 운을 뗀 뒤 “적치의 복원, 소통의 복원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