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이유가 뭐냐"…尹금감원장, 캐피털사 고금리 대출행태 질타

여전사CEO들과 첫 간담회
"금리산정 체계 살펴볼 것"
"DSR 정착에도 관심·협조"
  • 등록 2018-08-31 오전 11:30:00

    수정 2018-08-31 오전 11:30:0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현대·KB·아주·롯데캐피탈 등 10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마주앉아 고금리 대출행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윤 원장은 3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전사 CEO 간담회에서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여전사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19%를 웃돌았다.

그는 “여전사는 금융약자를 배려해 금융혜택을 온전히 누리게 하는데 존재 이유가 있다”며 “서민이나 취약계층을 보듬고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합리적 금리의 대출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유치나 은행대출 취득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경제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금리 산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금리 산정체계에 합리성이 결여돼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압박했다. 또 “여전사 CEO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불합리한 영업 관행이 없는지 둘러보고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신용카드사를 포함한 여전사의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오는 10월부터 은행권과 상호금융에 이어 여전사에도 시범운영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여전사 가계대출 증가분은 지난달까지 4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1조9000억원) 큰 폭으로 늘었다.

윤 원장은 끝으로 여전사에 수익다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여전사의 순이익 규모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조달비용 상승, 자동차금융을 둘러싼 은행·카드사 등 업권 간 경쟁 심화 등으로 향후 영업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다”며 “금융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맞춘 여전사만의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데 금감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전사 CEO들은 윤 원장에 보험대리점 겸업 허용과 부동산리스 관련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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