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투어·'손석구車' 의전…1박 1500만원 호캉스도 있습니다

호텔업계, 여름 맞이 럭셔리 패키지 선봬
객실·식음료·피트니스·수영장 등 서비스 한번에
차별화된 서비스 호텔 전체 인상 좌우
  • 등록 2022-07-15 오후 4:38:57

    수정 2022-07-15 오후 4:38:57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호텔업계가 여름 ‘호캉스(호텔+바캉스)’ 시즌을 맞아 럭셔리 패키지 상품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해외 여행 대신 국내에서 특별한 휴가를 계획하는 수요를 겨냥해 차별화한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 거실. (사진=백주아 기자)
15일 방문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2층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약 92평 규모에 4m의 높은 층고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이 방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최상급 객실로 지난 1일 최초로 ‘럭셔리 이스케이프 인 더 시티 패키지’ 상품으로 출시됐다. 1박 가격은 1500만원 수준으로 경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다.

최고급 객실답게 테헤란로가 한눈에 들어오는 으리으리한 거실에는 77인치 TV가 걸려있었다. 널찍한 8인 테이블 다이닝 공간과 함께 빌트인 냉장고와 와인셀러, 인덕션이 설치돼있다. 빛이 잘 드는 서재에서 나와 반대편으로 이동하면 봉은사 뷰와 함께 최고급 침구가 구비된 침실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클럽 프레지덴셔 스위트 룸. (영상=백주아 기자)
널찍한 화장실에 딸린 욕조는 물론 러닝머신을 구비한 퍼스널 짐에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도 딸려 있다. 서양화가 유병훈 작가의 판화, 고(故) 서세옥 작가의 수묵화까지 객실은 어느 성공한 부자의 집을 그대로 옮겨둔 것 같았다.

서비스도 차별화를 뒀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전용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물론 프라이빗 픽업·센딩 서비스 차량으로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을 방문해 한강 프라이빗 요트를 2시간 동안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승선 인원은 11명이다.

저녁은 호텔 최고층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에서 북경오리와 불도장이 포함된 프리미엄 디너 코스 메뉴와 바이주 1병을 제공한다. 1인 40만원 상당의 코스다. 프라이빗 룸으로 우선 예약되며 웨이루 수석 셰프의 웰컴 그리팅이 준비된다. 프랑스 최고급 샴페인 돔 페리뇽 1병과 카나페·과일로 구성된 페어링 플래터도 객실로 제공된다.

인터콘티넨탈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과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를 적극 반영했다”며 “럭셔리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과 멤버십 회원들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신라호텔 스위트룸. (사진=신라호텔)
신라호텔은 가족과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프레스티지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패키지 안에는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겔랑 스파 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식사는 파인 다이닝 코스를 비롯해 고급 와인 등이 제공된다. 패키지 예약은 최소 한 달 전에 해야 가능하다. 두 패키지 가격은 1000만원대다.

롯데 시그니엘 서울이 롤스로이스 최상위 라인 8억원대 ‘팬텀’을 신규 도입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사진=시그니엘 서울)
롯데호텔 시그니엘은 8억원짜리 럭셔리 세단 롤스로이스 팬텀 모델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어라이브 인 스타일’ 패키지를 마련했다. 롤스로이스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손석구 차’로 유명하다. 1925년 첫선을 보인 이래 ‘가장 조용한 자동차’로 이름을 알린 팬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소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라이브 인 스타일은 디럭스 스위트룸 1박과 스테이 2인 조식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2월 22일까지 유선 예약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지정된 출발지부터 호텔까지의 픽업 및 샌딩 서비스는 왕복 1회가 특전(서울 시내,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한정)으로 제공된다.

롯데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시그니엘의 최정상급 호캉스와 롤스로이스의 압도적인 주행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팬텀에서 시그니엘 서울로 이어지는 특급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패키지를 내놓는 배경에는 차별화된 호캉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다. 엔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지만 해외 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자유롭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 특별한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을 겨냥한 포석이다.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은 호텔 멤버십 가입 등에도 적극적인 편이어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 해외 여행 대신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려는 분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럭셔리 패키지는 호텔 서비스에 대한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만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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