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전국 확산 조짐…한우 도매가 1주일만에 13% 급등

한우 고기 도매가격 1kg 당 2만원 넘어
농식품부 "이동 중지 따른 일시적 현상"
"11월 초까지 전국 소 농장 백신 접종"
  • 등록 2023-10-25 오후 12:34:11

    수정 2023-10-25 오후 8:41:03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1주일 만에 한우 고기 평균 도매가격이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이를 방역 조치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으로, 향후 소고기 및 우유 가격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럼피스킨병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11월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횡성한우 판매장(사진=연합뉴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당 2만53원으로,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인 1주 전 1만7723원과 비교해 13.1% 올랐다. 이달 매주 화요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만6000∼1만7000원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럼피스킨병 발생 이후인 전날에는 2만원을 넘은 것이다.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1㎏당 2만원을 넘은 것은 최근 한 달 사이 처음이다.

이는 럼피스킨병 방역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안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전국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후 일부 지역에 한해 명령 적용 기간을 연장해왔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럼피스킨병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 브리핑에서 “전국에 일시 이동 중지 조치를 하면서 단기 도매가 변동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현재까지 살처분한 소 두수는 젓소를 포함해 1000두 정도”라며 “전체 한우 두수가 356만두여서 수급에 영항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5월 구제역 발생 당시에도 방역 조치가 강화되자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약 9% 상승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정부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위해 31일까지 400만두분의 백신을 국내에 긴급 도입한다. 이는 전국에 있는 소를 모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즉시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여타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11월 말에는 럼피스킨병 확산세가 안정화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권 실장은 “백신접종이 차질없이 완료될 경우 항체형성기간인 접종 후 3주 후를 고려했을때 11월 중에는 발생추세가 안정화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살처분 대상 축소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29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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