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갉아먹은 디즈니영업익…90% '뚝'

"코로나19로 14억달러규모 손해 입어"
임원 보수삭감 직원 무급휴직 배당금 중단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11일부터 재개장키로
  • 등록 2020-05-06 오전 11:13:26

    수정 2020-05-06 오전 11:13:26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디즈니 스튜디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에 미국 월트디즈니의 1~3월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디즈니는 이번 코로나19로 약 14억달러(1조 71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5일(현지시간) 2020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4억 7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기준 주당 순이익은 60센트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인 주당 89센트보다도 훨씬 낮았다.

다만 2019년 3월 매수한 21세기 폭스 매수 효과로 방송 부문 수익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21% 상승한 180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이번 코로나19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회사로 꼽힌다.

주력 수입원인 디즈니랜드는 중국 상하이와 홍콩의 디즈니랜드가 1월 하순부터 문을 닫고 3월 중순부터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주, 프랑스 파리의 디즈니랜드도 휴업에 들어갔다. 파크앤드리조트 및 체험·제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6억 39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55억달러로 10% 감소했다.

크루즈 운항사업도 중지됐고 영화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영화 부문 수입도 급감했다. 영화 스튜디오 부문은 21세기폭스 매수효과로 매출이 18% 증가한 25억 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 감소해 4억 6600만달러였다.

주요국들에게서 영화관이 폐쇄되면서 1~3월 영화부문 흥행수입은 미국만으로 25% 감소했다. 전세계 최대 배급사이기도 한 디즈니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뮬란, 블랙위도우 등 신작을 잇따라 개봉 연기하거나 촬영을 중단해야 만했다.

다만 디즈니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성장했다.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2019년 12월 2650만명이었던 디즈니플러스 회원 수는 5월 4일 기준 5450만명이 됐다. 그러나 높은 성장 속도와 달리 아직 독자적인 이익을 창출하지는 못하고 1~3월 매출은 3.6배 증가한 41억 2300만달러가 된 것에 8억 12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혹독해진 경영환경 속 디즈니는 임원들의 보수를 삭감하고 4월 하순부터 디즈니랜드나 영화 산업에 관련된 직원 10만명을 ‘무급휴가’(furlough)를 보냈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반년간 배당을 중지하는 등 추가적인 노력으로 약 16억달러의 자본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상하이 디즈니랜드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다만 종업원·방문객 모두 마스크를 쓰고 최대 입장객 수도 평소의 30% 수준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에서의 디즈니랜드 재개장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밥 차펙 최고경영자)라는 의견을 냈다.

아직 불투명감이 감도는 디즈니의 영업 재개 일정에 올해만 들어 30% 하락한 디즈니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장 마감 시장에서도 추가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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