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개썰매를 탄 사람이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알래스카의 혹한 속에서 무려 1800km의 눈길을 달리는 개 썰매 경주 `이디타로드`가 드디어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알래스카 출신의 `랜스 맥케이`가 4년 연속 우승이라는빛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맥케이는 8일 23시간 59분 9초의 기록으로 대회 통산 2번째로 좋은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람들은 쉽게 판단하고 다른 누군가의 능력을 의심하지만 마음은 정말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워 왔습니다. 할 수 있다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디타로드에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최대 속도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의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겁니다.
에스키모어로 `먼 길`을 뜻하는 `이디타로드`는 지난 1925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앵커리지를 떠나 메링 해의 항구도시 `놈`까지 1800여km를 12~16마리의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는 경줍니다.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평균 10일에서 17일 정도.
워낙 코스가 험하기 때문에 우승이 목적이 아니라 완주가 목적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정평이 나 있는 이디타로드.
하지만 승부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올해에도 수많은 개와 사람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이데일리 손석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