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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과 테마섹은 공동 성명을 통해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사용하는 민간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위해 팀을 함께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름하여 ‘탈탄소화 파트너십’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두 회사의 협업은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와 후반 제품화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펀드 등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두 회사가 설정할 ‘탈탄소화 파트너스 펀드’의 경우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기술, 배터리 저장장치,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신흥 연료 공급원 등의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 단계 성장기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투자와 기업인수 등을 위해 두 회사가 전문팀을 함께 꾸리기로 했다.
로렌스 D.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업자체를 전환할 만한 혁신 없이는 세계 각국이 목표로 하는 넷제로(탄소중립) 야망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 같은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서, 이미 올초 연례 서한을 통해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배출 제로(0)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공시하라고 압박하며 “이 같은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켓도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기업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