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뇌관' 부동산…美 모기지 신용등급 전망 하향

무디스, 非은행 모기지업계 '부정적' 전망
실업난에 연체율 높아지나…부실화 우려
모기지 부채 3조달러↑…위기 뇌관 가능성
  • 등록 2020-04-03 오후 2:22:09

    수정 2020-04-03 오후 2:22:09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노스 잭슨에서 한 남성이 실업수당 신청서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미국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최악의 실업난이 닥치며 이자와 임대료 지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 모기지 업계를 향한 위기감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비(非)은행 모기지 대출기관의 신용등급 전망을 당초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기본 시나리오는 (경제 활동 전반이 감소하면서) 모기지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자금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미국 모기지 업체는 국책기관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으로부터 보증을 받아 대출을 파는 구조다. 문제는 대출자가 실직 위기에 처했을 경우다. 매달 이자 혹은 임대료를 내는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보증을 해준)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결국 대출기관에 배상을 하겠지만, (배상을 받기까지) 그 사이에 자금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넷째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4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328만3000건(수정치)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달 13일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2주 만에 1000만명이 실직했다는 의미다. 실업난이 더 악화한다면 10여년 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촉발한 금융위기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모기지 부채가 3조달러(약 3699조원)가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많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최근 “경제 활동의 차질이 2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비은행 모기지 대출기관들이 부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기지 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 공급에 더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텍사스에 위치한 모기지 업체인 미스터쿠퍼의 제이 브레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당장 유동성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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