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YG 마약 의혹, 원점부터 철저히 재수사"(종합)

17일 민갑룡 경찰청장 기자간담회
"경기남부청 중심으로 철저하게 재수사할 것"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관련자 많아 상당시간 소요"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와 수사권 조정 긴밀 협의"
  • 등록 2019-06-17 오후 2:09:04

    수정 2019-06-17 오후 2:11:43

△민갑룡 경찰청장(사진= 경찰청)


[이데일리 박기주 황현규 기자]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원점 재수사 의지를 밝혔다. 앞서 버닝썬 사태를 교훈삼아 드러나지 않은 의혹까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4월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수사는 수천명에 달하는 관계자 조사 탓에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YG 마약 의혹 철저히 재수사할 것”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오전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에 “(부실 수사 의혹 등)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경기남부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중심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하나도 빠뜨림없이 철저하게 원점에서 다시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연예매체는 2016년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마약(LSD)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에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YG의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A씨에게 협박과 함께 진술 번복을 강요했고, 변호사 선임까지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버닝썬 수사과정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가 있을 개연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수사할 것”이라며 “그동안 유사 사건 수사를 통해 얻었던 노하우 등을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한 의혹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철저한 수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양현석과 관련된 비아이 마약 진술 번복)사건과 관련해서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패스스트랙 고소·고발, 관련자 많아 상당한 시간 소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에서의 갈등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관계자가 워낙 많아 진행 속도가 다소 늦을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민 청장은 “현재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정상적인 법적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신속히 마무리 이어야 하는데 자료가 방대하고 관련자가 매우 다수여서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야는 지난달 말 수사권 및 선거제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라싸고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국회법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무더기 고발했고, 한국당 역시 민주당 의원들을 ‘공동상해’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현재 접수된 관련 피고발·피고소인은 167명에 달한다.

민 청장은 “국회 및 관련 기관, 현장에 있었던 언론사들의 협조를 구해 관련 자료를 어느 정도 확보했고, 고발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자료를 받아보니 2000명 가까이 된다”며 “그 자료를 토대로 고발인 조사를 하고 있고,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관련 행위자를 특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행위의 경중에 따라 수사를 할 계획이고, 자료가 방대하기 때문에 전담팀을 꾸려서 열심히 (수사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청장은 이날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 “수사권 조정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총장 내정자가)사법개혁 등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고 진행된 사항도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취임하시게 되면 기회가 닿는 대로 뵙고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 수사권조정에 좋은 성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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