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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매체가 ‘한국 미사일이 중국 내륙을 위협한다’며 고의적으로 선전해 한중간 관계를 이간질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이 매체는 서방 관측통들이 “이번 미사일 지침 해제로 한국은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까지 갈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미국의 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전략의 일부분이라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익명의 중국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기술 수준을 볼때 한국의 탄도미사일은 아직 선진적이지 못하고 시험 발사 횟수가 많지 않다”며 “선진 탄도미사일의 기습 방어 방면에서 경험이 부족하고, 타격성과 신뢰성은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사드와는 다르다”며 “서방국가가 ‘한국 탄도미사일이 중국 내륙을 위협한다’는 대대적인 선전으로 도발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기사를 연일 쏟아 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성명에서 ‘대만, 남중국해’가 언급된 것과 미사일 지침 해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날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항상 대만과 관련 문제에 불만을 표시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한국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을 비난하지 않았는데 이는 미국의 계획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미국은 이(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 카드로 한국에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포기하고, 미국에 더 치우치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동맹의 역량을 통해 중국을 함께 압박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과도 부합한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4일 한미 정상이 대만 문제를 언급한데 대해 “불장난 말라”고 경고했지만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이 나왔을 때보다는 비판 수위가 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