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KG동부제철은 가공·유통업… 고객중심 경영 방점”

KG그룹 편입 1년 만에 경상이익 흑자 기록
판매·생산·구매 통합 시스템 구축해 효과
임직원들에 “세금내는 회사로 만들 것” 강조
컬러강판 등 자신감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 등록 2020-08-11 오후 12:30:52

    수정 2020-08-11 오후 2:03:2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이 “KG동부제철은 제조업이 아닌, 철강 가공·유통업에 가깝다. 앞으로 고객 수요를 충실히 맞추는 다운스트림 업체로서 사업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기자간담회’에서 “KG동부제철은 오랫동안 판매·생산·구매 등이 따로 경영돼 왔는데 (KG그룹 편입 이후) 이를 통합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그것이 중요한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32.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6% 줄어든 1229억원을 기록했지만 경상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12년 만의 반기 기준 경상이익 흑자다. 최근 철강업계에서 보기 드문 ‘어닝서프라이즈’다. 더욱이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KG동부제철이 KG그룹 편입 1년 만에 흑자전환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곽 회장은 “산업은행 입장에선 적자를 이어오던 KG동부제철의 청산가치와 지속가치를 고민하던 찰나에 인수를 결정했다”며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일어나고 이중 절반이 수출인 회사가 있다는 건 분명이 수요가 있다는 의미인만큼 분명히 답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취임식때 임직원들에게 ‘20년 가까이 세금을 내지 않았던 회사를 세금 내도록 만들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올해 같은 성과라면 곧 세금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임직원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12년 만의 흑자전환 성과의 배경엔 판매·구매·생산 부문별로 비용 및 판매가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매, 판매 시스템을 한 사업 부문 안에 넣고, 커뮤니케이션 채팅방을 만들어 2~3개월 후 원료 구매 및 입고 날짜를 공유했다”며 “생산비를 공유해 판매 등에서도 이에 맞춘 판매가와 영업을 결정하는 식인데, 과거엔 각 부문간 벽이 있어 실시간으로 공유가 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만 바꿔줘도 임직원들에겐 책임감이 부여된다”고 언급했다.

곽 회장은 향후 경쟁력 있는 컬러강판 등에서 고급화를 꾀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G동부제철은 당진공장에 655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컬러강판 라인 2기를 신설 중이다.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 철강전문연구소도 올 하반기 완공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전히 컬러강판의 수요가 있고 저가 중국산과 차별화할 수 있는 건 고급화 밖에 없다”며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재래식 설비로선 고급 강판 만들기 힘들어 이번에 신규로 투자를 단행했다. 우리 기술이 경쟁력이 있는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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