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에 변론을 맡았던 선상 반란 사건을 담은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사진=벨라뮤즈). |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에 변론을 맡았던 선상 반란 사건 ‘페스카마호’ 실화를 담은 문제작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10일 막을 올린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8월 남태평양에서 조업중이던 온두라스 국적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15호에서 일어난 우리나라 최악의 선상 반란 사건을 다룬다. 조선족 선원으로 인해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11명의 선원이 살해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중국교포 선원 6명의 변론을 맡아 화제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법원은 1심에서 해상 강도살인 및 시체 유기 등 혐의로 전원 사형을 선고했다가 항소심에서 주범 전 모씨를 제외한 5명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후 주범인 전 모씨는 2007년 12월31일 노무현 정부 말기 특별사면으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작품은 사건의 잔혹성이나 자극적 표현보다는 비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해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관한 경각심을 질문한다. 이번 서울연극제 출품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잘 짜여진 완성도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뽑혔다.
연극계가 주목하는 작가 겸 연출인 임선빈이 연출을 맡았다. 임선빈 연출은 “도대체 ‘그 배에서, 그 바다 위에서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란 의문에서 시작된 작업이 이번 연극무대에 오르게 되기까지 만 15년이 걸렸다”며 “작품은 우리 사회가 현재 공동의 선을 갖고 있는 사회인가란 물음에서 시작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질문한다”고 말했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오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
|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에 변론을 맡았던 선상 반란 사건을 담은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사진=벨라뮤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