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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직을 내려놓은 이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에 앞서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온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갖고 핵심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선 이후 정체돼 있는 이 후보의 지지율은 가장 큰 고민이다. 보통 경선이 끝난 후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이가 나타나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동안 쌓아 온 이 후보의 이미지가 소통을 중시하는 청년층과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현재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유지되는 이유는 일을 추진하는 능력을 높게 사는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그러한 이미지가 소통을 잘하는 민주적 리더십과 부합하진 않는 것으로 보이고, 이 때문에 20대·여성의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장작 타는 소리’, ‘소곤거림’, ‘삶의 조각’ 등 감성적인 단어를 적극 사용하며,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연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에 관한 책을 읽으신 분들로부터 ‘정책경쟁, 정치발언을 넘어 인간적인 면모, 진솔한 모습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어 시작하기로 했다”며 “제 이야기가 여러분께 가을밤, 장작 타는 소리 같은 소곤거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살아온 이야기를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진솔하게 담았다”며 “이재명이란 사람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고 친근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