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기업 대출 문턱 모두 높아진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6·17 대책에 가계주택 대출 심사 강화
신용위험 높아지며 중소기업 대출도 깐깐
  • 등록 2020-07-13 오후 12:00:00

    수정 2020-07-13 오후 12:00:00

지난 31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의 모습. (사진=뉴스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6·17 부동산대책에 따라 은행들이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 문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에도 보다 깐깐하게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 관련 대출태도지수는 -17로 집계됐다. 가계 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0으로, 전분기 심사 수준을 이어가겠다고 집계된 것과 차이를 나타냈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의 값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음의 값이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증대, 지난달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의 영향으로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17 부동산대책은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을 넘는 집을 구매하는 경우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고 전세대출을 받은 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3분기에는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도 보다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3,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0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10과 7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해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단 쪽으로 돌아선 은행들이 많아진 셈이다.

은행들은 3분기 기업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신용위험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봤다. 3분기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13, 중소기업은 33으로 집계됐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과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의 영향이다. 한편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7, 중소기업은 43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여신건전성 관리 및 취약업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연장과 재취급 조건, 담보 및 보증요구 조건 등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행태지수.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