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고령화에 대한민국 인구 9개월새 1.4만명 감소

'세계 꼴찌' 작년 출산율 0.92명 보다 감소 전망
인구 11개월째 감소…사상 첫 연간 인구감소 눈앞
코로나19 여파로 결혼도 9월 누적 9.6% 줄어
  • 등록 2020-11-25 오후 12:00:00

    수정 2020-11-25 오후 11:03:14

이미지투데이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8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지속적인 출생아 감소로 자연인구(출생아수-사망자수)는 11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사상 첫 연간 자연인구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2만356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524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 이후 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17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만2472명) 감소했다. 올해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1분기 0.90명 △2분기 0.84명 △3분기 0.84명이다.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출산율 0.92명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출산율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내 최저였다.

반면 고령화 여파로 9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791명) 증가한 2만4361명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으로는 22만60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출생아 수 감소 속에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수 증가로 자연인구는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1만4241명이 줄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자연인구 감소가 확실시 되고 있다.

결혼 감소도 이어졌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532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다. 연간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9.6%가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속적인 결혼 감소 추세와 더불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혼 연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출생아 수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8월엔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여성·노인·외국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통해 저출산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목요대화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한 아이가 태어나 사회의 일원이 되기까지 많은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 사회가 그 짐을 나누고 덜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2029년 월별 출생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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