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절반' 짐쌌다…모두투어, 희망퇴직 이어 권고사직 단행

지난 6일 권고사직 대상자 100여명에 최종통보
1·2차 걸쳐 270여명 희망퇴직 신청받아
모두투어 “여행수요, 최소 2년간 정상화 어려워”
  • 등록 2021-08-10 오후 1:41:13

    수정 2021-08-10 오후 1:41:13

모두투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제로(0)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1000여명의 직원 중 40%를 구조조정했다. 지난 6일에는 직원 10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최종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가 희망퇴직에 이어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노사간 협의를 통해 대상자 100명 내외를 선정, 지난 6일 최종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차에 걸쳐 270여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데 이어어,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 약 1000명 중 약 40%에 달하는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셈이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제로(0)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리해고 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조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권고사직 대상자들은 근속연수가 높거나 인사평가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주 금요일(6일) 권고사직 대상자 100여명에게 최종 통보를 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당사자의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고사직의 조건은 희망퇴직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모두투어 사내공지를 통해 희망퇴직자들에게는 희망퇴직 위로금을 비롯해 전직지원금, 자녀학비지원금 신청 등을 받는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늘어나고, 근속 연수는 20년까지 인정돼 최대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줄어든 인건비는 현금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초 모두투어는 9월까지 전 직원 휴직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었지만, 갑자기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여행 수요 회복에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두투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9월까지 무급휴직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모두투어는 연간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81.6% 급감한 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달아 올 1분기에도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직원 대부분이 휴직 상태지만, 무급을 유지하고 고용유지를 하는 것에 회사와 직원들 모두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모두투어 관계자 는“앞으로 최소한 2년 이상은 여행 수요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휴직자들도 앞으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조금씩 복귀 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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