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 현장’을 가다

국내 최초 1000MW급 발전소
9호기 올해 말, 10호기 내년 완공
  • 등록 2015-05-18 오후 1:12:30

    수정 2015-05-18 오후 3:28:35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 공사 현장.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9·10호기는 국내 최초의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 현재 운영 중인 1~8호기보다 발전 용량이 두 배 크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충남 당진시 석문면 석문방조제를 지나면 마주치게 되는 서북단 땅끝마을 교로리. 이곳 땅끝마을에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최초의 1000MW급 발전소 2기가 들어선다.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하고 현대건설 등이 짓고 있는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다.

지난 16일 찾은 현장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9호기는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하루도 쉬지 않고 중장비가 가동 중이다. 10호기는 내년 6월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옆으로는 500MW급의 당진화력발전소 1~8호기가 상업 운전 중에 있다. 9·10호기는 화력이 2배에 달하는 셈이다.

공사에는 우리나라 1, 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 등이 참여했다. 동서발전은 토목·건축 공사와 기계·전기 공사 2개로 나눠 발주를 진행했다. 2011년 착공한 토목·건축 공사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삼성물산·현대건설 등)이 맡았고, 2012년 시작한 기계·전기 공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서희건설·경남기업)이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책임지고 있는 프로젝트는 석탄화력발전소 1000MW 용량 2기 발전을 위한 기계·전기·계측제어공사(기전 공사)로, 3300톤급 보일러 2기와 1000MW급 스팀터빈 2기 등을 설치하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2230억원 규모로 현재 약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화력발전소 최초로 원격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총 건설비의 20%를 환경설비에 투자해 대기오염 배출과 소음방지를 최소화했다.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는 초초임계압(USC) 방식의 고효율 발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초초임계압 방식은 세계적으로 일본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이 방식은 기존에 운영 중인 1~8호기보다 열효율이 높다. 실제로 열효율은 1~4호기가 41.13%, 5~8호기가 43.49%인데 비해 9·10호기는 44.31%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이산화탄소 배출도 기존 1~8호기가 1MWh 당 약 0.80톤인데 비해 0.77톤으로 개선됐다. 주 증기압도 기존 1~8호기는 1㎠당 246kg인데 비해 251kg로 향상됐다. 주 증기 온도도 1~4호기의 538℃, 5~8호기의 566℃에 비해 600℃의 조건을 채택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구촌 석탄화력발전 용량은 2011년 1739GW 규모에서 2030년 2211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25기가 건설될 전망으로, 투자비는 신규 건설물량 12조원을 포함해 약 28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민간 발전 사업자들이 추진하는 LNG 복합화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소도 11개, 2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11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북동쪽 몽즈엉 지역에 1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몽즈엉1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 공사가 끝나면 전력 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향후 베트남과 인도 등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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