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은 잔디 비료로 쓰면 18홀당 2.5억 절감

  • 등록 2010-09-02 오후 4:50:44

    수정 2010-09-02 오후 4:50:44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화학비료 대신 깎은 잔디로 만든 액체 비료를 쓰면 골프장 18홀당 매년 2억5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산CC에서 실제 적용해 얻은 결과다.
 
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군산CC에서 사용 중인 생초복합액비(깎은 잔디를 활용한 친환경 액체비료)를 전국 400개 골프장에 적용할 경우 18홀당 2억5000만원씩 연간 총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09년도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 19.2%에서 비용이 2억5000만원 줄어들면 영업이익률은 20.8%로 1.6% 포인트 상승한다. 영업이익은 29억5800만원에서 32억800만원으로 증가한다.  

생초복합액비를 사용 중인 군산CC의 경우 홀당 농약·비료 사용액은 2008년 1663만원이었으나 친환경공법을 도입한 2009년에는 283만원으로 83%나 급감했다. 18홀로 환산하면 농약·비료 사용액은 2008년 3억원에서 2009년에는 5090만원으로 줄어들어 약 2억5000만원을 절감한 셈이다.

또 생초복합액비 사용으로 인한 비용절감 외에도 이미지 제고라는 간접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 군산CC는 토양의 지력이 증진되면서 거미, 지렁이, 메뚜기 등과 같은 곤충류가 서식하고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고니, 백로 등도 찾아오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생초복합액비와 같은 친환경 비료를 사용하면 비용 감소와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며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생초복합액비
생초복합액비는 골프장의 깎은 잔디인 잔디예지물(物)(산업폐기물로 분류돼 비용을 들여 버려야 하는 쓰레기)을 수거해 이 생초의 섬유소를 분쇄한 후 폐당밀(사탕수수에서 설탕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과 유용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s) 활성액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1일주간 발효시켜 만든다. 
  
생초복합액비는 병충해 방지와 토양의 영양 공급 등 두가지 효과를 낸다. 친환경 액체비료로 토양내 유용미생물을 투입시키고 기존 미생물들의 생장을 도와 화학비료를 대신한다. 이는 지력을 강화시키고 유해균의 번식을 막아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 병충해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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