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27일 양강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9일 혜산시 송봉1동에 위치한 신발공장과 강철공장 두 곳의 담에 붙여진 지방대의원 후보자 선전벽보에 `리명박을 지지한다`는 글과 함께 후보자들의 이름을 까만 마찌크(검은색 매직)로 그어놓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보위부와 안전부는 이번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고 다음날인 20일 수사팀을 구성해 공장 인근 사람들에 대한 감시와 출장자(해당 기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나 양강도를 방문한 다른 지역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헤산시 혜화동 차수리공장 경비실 푸른색 외벽에 붙여놓은 선전벽보의 사진과 이름에 `X`가 표시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8일쯤 낙서사건이 있었을 때는 후보자에 대한 개인감정을 갖고 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 사건은 남조선 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명해 주민들은 보통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