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혜산시 선거 벽보에 `MB 지지` 낙서…"보안당국 발칵"

  • 등록 2011-07-27 오후 8:53:12

    수정 2011-07-27 오후 8:53:12

[노컷뉴스 제공]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 선전벽보에 `리명박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낙서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27일 양강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9일 혜산시 송봉1동에 위치한 신발공장과 강철공장 두 곳의 담에 붙여진 지방대의원 후보자 선전벽보에 `리명박을 지지한다`는 글과 함께 후보자들의 이름을 까만 마찌크(검은색 매직)로 그어놓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보위부와 안전부는 이번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하고 다음날인 20일 수사팀을 구성해 공장 인근 사람들에 대한 감시와 출장자(해당 기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나 양강도를 방문한 다른 지역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은 종종 있었으나, 한국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지지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헤산시 혜화동 차수리공장 경비실 푸른색 외벽에 붙여놓은 선전벽보의 사진과 이름에 `X`가 표시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했다.

또, "사건 직후 도당이 직접 나서 `지방주권기관 대의원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반당 반혁명 분자들의 책동이 노골화 되므로 혁명적 경각성을 더욱 높이자`는 내용의 인민반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 8일쯤 낙서사건이 있었을 때는 후보자에 대한 개인감정을 갖고 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 사건은 남조선 대통령의 이름까지 거명해 주민들은 보통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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