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직·고객 다잡기 `안간힘`..사과문도 발송

고객들에 사과문 발송..직원들에 사과 방송 예정
이백순 행장 노조와 만나 "조직 안정 협조" 당부
신한은행 `대책위` 구성..신한지주 부장단회의 재개
  • 등록 2010-09-15 오후 4:58:42

    수정 2010-09-15 오후 5:53:58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신상훈 사장의 직무정지로 봉합된 `신한사태`의 여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추락한 대외신인도를  회복시키고 충격에 빠진 직원·고객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이날 모든 거래 고객들에게 이번 사태로 인해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을 담은 이백순 신한은행장 명의의 사과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이 행장은 또 내일(16일) 오전 중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11명의 은행 임원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대책위는 사태 수습 방안을 마련해 부서별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 임원은 이르면 내일부터 각 지역 영업점을 방문해 이번 사태에 대한 불가피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가장 고통 받은 분들은 직원들과 고객들"이라며 "임원들이 나서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조직의 활력을 불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상훈 사장의 직무정지 결정에 대해 불만을 보이고 있는 노조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백순 행장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노조사무실을 방문 조직 안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 행장을 포함해)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부장 10여명은 이번 사태로 중단된 부장단 회의를 2주 만에 재개했다. 신 사장의 직무정지 결정에 동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는 한 순간에 모래알같이 부서질 수 있는 반면 다시 재건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임직원이 하루 빨리 조직을 정상화하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힘을 잃을 신 사장 측 인사들을 조기 인사를 통해 대거 물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신한금융 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사는 논의조차 하지 않은 상황으로 떠도는 루머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이날 오전 9시께 16층 본인의 집무실로 정상 출근해 검찰 수사에 대비한 자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직무정지를 당했지만 신한금융 상근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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