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부·울’…2분기 서비스업생산·소비 동반 감소

통계청 시·도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향 발표
부산·울산, 생산·소비 줄어…“뚜렷한 상쇄 요인 없어”
서울·제주, 관광객 증가 힘입어 면세점 등 소비 증가
  • 등록 2019-08-08 오후 12:00:00

    수정 2019-08-08 오후 12:00:00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2분기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판매가 증가한 서울과 제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시·도의 소매판매가 저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부산·울산 지역은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년대비 증가폭 축소…대형마트 등 부진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1.4%, 2.0%(이하 전년동기대비 기준)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 각각 0.3%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대비하면 서비스업생산은 0.8%포인트, 소매판매 3.0%포인트나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울산·부산을 제외하고 14개 시·도가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분기와 같이 12개 시·도가 감소했고 4곳은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부산의 경우 서비스업생산은 0.3%, 소매판매 1.3%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가 8.2% 증가했지만 금융·보험(-4.5%), 교육(-4.1%), 부동산(-3.8%) 등이 부진했다. 소매판매에서는 백화점(5.8%), 면세점(5.0%) 등이 증가하고 승용차·연료소매점(-4.1%), 전문소매점(-1.9%) 등이 감소했다.

울산은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조선·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0.3%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5.7%), 전문·과학·기술(4.4%) 등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5.7%), 금융·보험(-4.5%), 도소매(-1.1%) 등의 감소폭이 컸다. 소매판매도 대형마트(-6.9%), 전문소매점(-2.2%) 등이 부진하며 같은기간 1.2% 감소했다.

부산과 울산은 전반 소비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뚜렷한 반등 요인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서울·제주도는 관광객 증가, 경기도는 반도체 투자 등 긍정적 측면이 있었지만 부산·울산은 금융·보험이나 숙박·음식, 도소매 등이 대체로 부진하면서 상쇄 요인이 없었다”며 “구조조정 영향에서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상화를 밟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 불확실…車 판매 기대

서울은 서비스업생산이 0.3%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1.4%), 정보통신(2.0%) 등이 증가하고 부동산(-2.9%), 운수·창고(-2.5%), 전문·과학·기술(-1.9%) 등은 감소했다. 소매판매 증가폭은 5.4%에 달했다. 대형마트(-5.7%), 승용차·연료소매점(-2.3%) 등의 감소를 면세점(31.9%), 전문소매점(3.0%)이 상쇄했다.

인천의 서비스업생산은 1.9% 증가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11.9%), 교육(-4.5%) 등이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10.0%), 전문·과학·기술(6.4%), 부동산(5.2%) 등이 증가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활성화로 운수·창고(3.6%)가 호조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소매판매는 면세점(4.9%) 등이 늘면서 0.8% 증가했다.

제주는 서비스업생산이 1.1%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10.3%나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면세점이 21.0%, 전문소매점 6.7% 각각 증가하면서 대형마트(-10.1%) 감소 등을 상쇄했다.

대구와 광주는 서비스업생산이 각각 0.1%, 1.4%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각각 2.9%, 2.6% 줄면서 감소폭이 컸다.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소비 분야도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 과장은 “온라인 판매 증가 등으로 대형마트 같은 전통 소매판매 분야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간 소비 부진은 자동차 부문 영향이 컸는데 하반기 신차 발표가 많아 일정 부분 반등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