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터 경기·부산까지…아파트값, 심상찮다(종합)

5월 5주 부동산원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수도권·지방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두 달만에 2억 가까이 오른 부산 아파트
6월 보유세 중과 기준…매물 줄고 호가 올라
  • 등록 2021-06-03 오후 2:39:13

    수정 2021-06-03 오후 9:53:03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태영으뜸아파트 전용 44㎡짜리는 지난 5월 말 신고가를 기록했다. 4억 4000만원으로 직전 신고가보다 1억 70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현재 20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 매물은 1건에 불과하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2단지도 같은 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133㎡이 9억원에 팔리면서 이전에 기록했던 신고가 7억 3000만원을 갈아치웠다. 불과 2개월 만이다. 현재 해당 매물의 호가는 9억 5000만원에서 10억원에 달한다.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까지. 전국 아파트 시장이 다시 ‘불장’으로 흘러갈 조짐이다. 5월 마지막 주 서울·경기·지방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전주 대비 확대됐다. 6월부터 강화되는 다주택자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를 기점으로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호가가 올라간 탓이다.

3일 부동산원의 5월 5주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먼저 수도권(0.26%→0.30%)과 서울(0.10%→0.11%)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로 매수가 몰렸다. 마포구(0.15%)는 직주 접근성 좋은 공덕ㆍ도화동 위주로, 성동구(0.07%)는 왕십리역 인근 행당ㆍ마장동 위주로, 동대문구(0.07%)는 저평가 인식 있는 장안동과 답십리동 위주로, 서대문구(0.07%)는 홍제ㆍ홍은동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을 보면 송파구(0.19%)는 잠실ㆍ문정동 주요 단지와 거여·마천동 등 외곽 위주로, 서초구(0.18%)는 반포ㆍ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16%)는 개포·압구정동 구축이나 도곡동 위주로, 강동구(0.08%)는 천호·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평구(0.55%)는 교통 및 학군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부개ㆍ부평동 위주로, 연수구(0.51%)는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동춘동과 교통호재 있는 옥련동 위주로, 남동구(0.47%)는 만수·간석동 구축 위주로, 계양구(0.45%)는 3기 신도시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권은 시흥시(0.91%)가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구축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0.86%)는 평촌·호계동 대단지 위주로, 안산시(0.79%)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역세권 위주로, 의왕시(0.66%)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 있는 청계·포일동 위주로, 평택시(0.63%)는 죽백ㆍ비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물론 지방(0.19%→0.20%)도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세종도 0% 상승률을 회복했다.

주요 도시와 광역시별로 보면 제주(0.80%), 인천(0.46%), 경기(0.36%), 부산(0.31%), 충남(0.27%), 대전(0.24%), 충북(0.24%), 광주(0.21%), 대구(0.18%), 경북(0.17%) 등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의 상승이 두드러지는 데는 6월 보유세 중과가 무관치 않다. 6월부터 다주택자들의 보유세와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상반기 매물이 풀렸으나, 5월 말부터 다시 매물이 줄어들고 호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아실에 따르면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은 대구와 전남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유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어느 정도 매도와 증여로 해소가 됐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 감소까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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