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23일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항체의약품 R&D 및 사업화 성공사례 오픈 세미나’에서 유방암·위암 타깃 차세대 항체치료제인 ALT-P7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올초부터 미국의 GLP 인증 전임상 전문기관에서 진행됐다. 2세대 항체-약물 접합(ADC) 기술(NexMab™ ADC)이 적용된 ALT-P7을 원숭이에게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단계적으로 투여하며 독성 반응을 살폈다. 시험 결과 동일한 약물을 1세대 ADC 기술로 접합한 기존 ADC 항암제보다 5배까지 고용량을 투여한 경우에도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 ADC 항암제와 동일한 약물을 사용했음에도 높은 독성 안전성 결과가 나온 것은 2세대 ADC 기술로 물질 안전성이 월등히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DC는 항암약물을 타깃 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접합해 강력한 효능의 항암약물이 암세포에만 작용케 하는 기술이다. 부작용은 적고 항암효과가 좋아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는다. 다국적제약사들이 미국 시애틀제네틱스(Seattle Genetics), 이뮤노젠(Immunogen)의 ADC 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기존 ADC 항암제들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임상시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테오젠은 동물실험을 통해 ALT-P7이 유방암·위암 항체치료제인 로슈의 허셉틴이나 캐싸일라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를 입증했으며 전임상시험으로 안전성까지 확보해 내년초부터 진행될 임상시험에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임상1상 시험을 위한 임상계획서(IND)를 제출하고 내년 초부터 환자에 대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허셉틴을 대체할 유방암·위암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