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해 누구와도 손잡아…中企, 이업종간 협력 '후끈'

한샘, 신세계아이엔씨와 협력해 '한샘 미러TV' 출시
LG하우시스, LG전자 가전 매장에 입점해 인테리어 판매
현대렌탈케어, 아시아나항공·KT 등과 제휴해 렌털 확장
"4차산업혁명시대 맞아 생존 위한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
  • 등록 2019-10-31 오전 11:56:00

    수정 2019-10-31 오전 11:56:00

한샘이 신세계아이앤씨와 협력해 만든 ‘한샘 미러TV’ (제공=한샘)
[이데일리 강경래·권오석 기자]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최근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이 아닌 ‘한샘 미러TV’라는 가전 제품을 출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샘 미러TV는 평소에는 거울로 활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TV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다. 이는 일반거울에 적용하는 알루미늄 소재를 TV 프레임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샘은 미러TV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IT(정보기술)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와 협력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담긴 동영상과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샘 미러TV에서도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한샘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다양한 업종이 생존을 위해 융·복합한다”며 “앞으로도 시너지효과를 위해 여러 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축자재와 가전 등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업종 간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빠르게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해 이업종 업체와의 교류와 협력, 심지어 인수·합병(M&A)까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건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는 가전업체인 LG전자와 협력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G하우시스는 LG전자가 전국에 운영하는 가전 오프라인 매장인 베스트샵에 ‘숍인숍’ 형태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지인’(Z:IN) 매장을 입점시켰다. LG하우시스는 우선 서울과 인천, 용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지역 14곳에 위치한 베스트샵 안에 지인 매장을 설치했다. 이들 지인 매장에서는 창호와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인테리어필름 등 다양한 건자재 구매가 가능하다. 심지어 주방과 욕실에서 사용하는 일반용품까지 판매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베스트샵 입점을 계기로 홈리모델링을 위한 공사를 할 때 가전과 함께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수요층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업체인 현대렌탈케어는 항공업계 2위인 아시아나항공과 제휴를 맺었다. 아시아나항공 회원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현대렌탈케어 가전 브랜드인 ‘큐밍’을 렌털(임대)할 경우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함께 월 렌털료를 할인해준다. 현대렌탈케어는 통신사업자인 KT와도 같은 방식으로 협력 중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앞서 통인익스프레스와 유라이프 등 이사 업체와도 제휴했다. 이들 업체 회원이 큐밍 제품을 렌털할 경우 월 렌털료를 할인하는 방식을 진행 중이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가전 렌털 분야에서 큐밍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는 한편, 렌털 계정도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너지효과가 가능한 어떤 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화장품업체인 리더스코스메틱은 최근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메가박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의 황사마스크와 마스크팩 등을 팝콘, 탄산음료와 함께 묶은 ‘마스크 콤보’를 전국 메가박스 40개 지점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능을 부리는 가을철을 맞아 뷰티숍 등에서 벗어나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이 밖에 안마의자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는 현대카드와 제휴했다. 현대카드로 안마의자를 렌털하는 법인이 별도 서류심사 없이 안마의자를 39개월 동안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바디프랜드는 일반 소비자에 이어 법인 등으로 안마의자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이업종 간 협력하는 사례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가전업체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로 한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해 이업종 간 협력하는 경우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베스트샵 강서본점에 입점한 LG하우시스 지인(Z:IN) 매장 전경 (제공=LG하우시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환영해요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